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로운 PC운영체제인 윈도7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윈도7 출시는 IT경기가 침체에 빠져있는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 관심사이다. 아주 '어려운 시기'에 윈도7이 선을 보이는 것이다. 


실제로 윈도의 새 버전 출시와 맞물려 글로벌 IT산업은 요동쳐왔다. MS가 새 OS를 출시할때마다 시장의 반응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그 여파는 IT시장의 분위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왔다.


IT산업에서 별볼일없는 뉴스만 가득한 최근 국내 IT시장에서 윈도7 출시는 최대 관심사이다.


이에 <디지털데일리>는 윈도7 출시와 관련 [기획/윈도7 출시, 새 바람이 분다]를 시리즈로 편성, 국내 IT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비롯해 기업및 개인 사용자들이 가장 최적화된 방법으로 윈도7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 새로운 기능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어보는 등 다각적인 분석을 제시할 계획이다.<편집자>


[글싣는 순서] 윈도7 출시, 새 바람이 분다

 

1.프롤로그 

2. 윈도7 출시…굿바이 윈도XP∙비스타
3. 누구보다 빠르게 누구보다 가볍게
4. 윈도7, 멀티미디어에 강하다
5. 윈도7의 달라진 사용자 경험
6. 윈도7 안에 윈도XP 있다
7. 윈도7, 윈도 서버 2008을 만나면 더욱 강하다


마이크로소프트이 차세대 PC 운영체제(OS) 윈도7 출시가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IT업계 술렁거리고 있다. MS의 운영체제는 단순한 하나의 SW를 넘어 IT업계의 생태계를 움직이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LG전자, 삼보컴퓨터 등 PC제조업체들은 이미 윈도7에 맞춘 라인업을 가동하고 있고, SW유통업체들은 벌써 마케팅 프로모션에 들어갔다.


그러나 경기침체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 윈도7 출시가 생태계에 전반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또 IT투자 비용이 줄어든 기업들이 윈도7으로의 교체에 적극적으로 나설지도 두고 봐야한다.


금융권의 경우, 과거 비스타(VISTA)출시 당시 e뱅킹부문에서 겪었던 불편때문인지 아직 윈도7에 대한 관심은 예상했던 것 보다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MS, 윈도7으로 비스타 치욕 씻는다 =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7을 통해 비스타 실패의 치욕을 씻겠다고 벼르고 있다. 경제 여건상 비스타보다 마케팅 비용을 쏟아붓기는 힘들지만, 가능한 최대의 자원을 윈도7 마케팅에 투자할 계획이다.


그 중 흥미를 그는 것은 한국MS가 오는 10월 22일로 예정된 ‘윈도 7’ 출시 행사에 국내 파워 블로거 777명을 초청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국내에 파워 블로거가 777명이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엄청난 숫자다.


특이한 점은 이들 블로거중에서 IT 뿐만 아니라 요리, 여행,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의 파워 블로거들이라는 것.


윈도우 7이 다양한 고객의 의견을 반영한 제품인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블로거와 접촉하겠다는 의도다.한국 MS는 이달 1일부터 기업고객을 위한 볼륨 라이선스 판매를 시작하면서, 중소기업 대상 할인 프로모션에 착수했다.


기존에 250대 이하의 PC에 윈도우 XP나 윈도우 비스타 등을 볼륨 라이선스로 운용 중인 중소기업들은 오는 12월 31일까지 PC 운영체제를 윈도 7 프로페셔널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할 경우 정상 볼륨 라이선스에 비해 15% 할인된 가격에 제공받을 수 있다.


◆IT업계 발걸음 빨라져 = PC제조사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이와관련 지난달부터 한국MS는 PC 제조사들을 대상으로 윈도7 RTM(제조업체용 버전) 공급을 시작했다.   PC 제조사들은 윈도 7을 탑재한 제품을 본격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됐으며, 소프트웨어 개발사도 윈도7에 맞는 애플리케이션을 테스트하고 있다. 


이어 각 유통점, 홈쇼핑 등 IT유통업계도 대목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PC업계는 멀티터치 및 하위 호환성 확보 등을 제공하는 윈도 7이 침체된 PC시장에 활력을 불러 일으켜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윈도 7은 6가지 버전으로 출시되며 기존 윈도 비스타보다 몸집을 줄여 낮은 사양에도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고  멀티 터치 인식, 필기 인식, 음성 인식 등을 지원해 태블릿 PC에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인텔이나 AMD 다중 코어 CPU를 사용할 때 향상된 성능, 보안과 멀티미디어 기능도 강화됐다는 점에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업계는 이전 윈도 비스타에서 업그레이드를 미뤄온 소비자들이 윈도 7으로 업그레이드를 할 가능성이 많다는 전제 아래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또한 제이씨현시스템, PC디렉트, 유니텍전자 등 국내 주요 PC 부품 업체들은 윈도7 업그레이드 수요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번 달 들어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윈도 7 요구 사양이 높지 않기 때문에 PC를 새로 구입하는 것보다 업그레이드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윈도 7 최소사양은 펜티엄4급 CPU, 512MB 메모리, 128MB 메모리 내장 그래픽카드, 60GB 이상 HDD이며, 권장사양은 코어2듀오 CPU, 메모리 2GB 이상, 그래픽카드 256MB 이상, HDD 160GB 이상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윈도 7이 기대만큼 PC수요를 가져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PC시장의 주도권이 운영체제보다는 인터넷 환경이 더 중요해졌기 때문에 윈도7 영향이 생각보다는 적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한국MS는 윈도7과의 호환성을 높인 하드웨어 신제품을 대거 출시해 주목을 끌었다.  HDTV급 고화질 영상을 지원하는 웹캠과 첨단 트래킹 기술이 적용된 블루트랙 마우스, 윈도7 핫키를 탑재한 키보드 등 8종의 하드웨어 신제품을 출시했다.


30프레임에 720p 해상도를 지원하는 웹캠 라이프캠 시네마와 보급형 모델인 VX-800은 원터치 버튼으로 윈도7의 라이브 메신저와 연동되며 메신저를 통해 주고받는 영상은 무비 메이커를 이용해 곧바로 편집할 수 있다. 무선 모바일 마우스 4000, 6000 등 노트북용 제품과 무선 마우스 5000은 윈도7의 전환 기능을 원터치로 실행하는 버튼이 장착됐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